누가 설리에게 돌을 던지나.
2017년 계절학기 글쓰기의 기초 과제
제목: 누가 설리에게 돌을 던지나.
주제: 설리의 SNS, 비난의 대상인가?
주제문: SNS 이용하는 설리는 공인이 아닌 자유인으로서의 설리로 대접받아야 한다.
예상독자: 논란이 되는 설리 SNS에 관심을 가졌거나, 그에 악플을 다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설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설리는 여타 걸그룹 멤버와는 다르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죠. 브래지어를 입지 않기도 하고, 남자친구와 애정행각을 벌이는 모습을 노출시키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장어를 구워 먹으며 기괴한 목소리로 “살려줘”라고 더빙을 해서 생명 경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설리가 올린 글들은 언론사를 통해 기사화되죠. 기사가 된 사진과 글에 대중들은 뜨겁게 반응합니다.
대부분의 논변들은 설리가 공인임을 주장하며 설리의 ‘비윤리적’행위에 대해 비난합니다.
공인의 사전적 정의는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 이라는 뜻입니다. 연예인은 ‘연예’에 종사하는 사람을 의미하고요. 대다수가 연예인은 공인이라고 인식합니 다. 연예가 공적인 일인가에 대해선 논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은 일반인 보다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공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예인과 공인을 혼동하는 용어 사용에 문제가 있음은 분명해보입니다.
논점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설리는 공인인가, 공인이라고 해서 그에게 행해지는 비난의 정도와 강도가 타당한가, 우선 연예인인 설리는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연예산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공인이 아닙니다.
분명 연예인으로서의 설리는 팬 혹은 대중에게 많은 모습이 노출되는 객체입니다. 그래서 불특정 다수에게 의도치 않게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하지만 자유인으로서의 설리는 표현의 자유를 가집니다. SNS는 그의 자유의지가 적용되어야 하는 공간이며, 자유인은 누구나 사생활을 간섭받지 않을 권리를 가집니다. 자유권은 헌법에도 보장되는 기본권이죠. 천부인권적인 권리에 대해 타인이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지 않을까요? 대중은 연예인과 일반인의 경계를 명확하게 나누는 우를 범합니다. 그러나 그 두 개념은 상반어로 쓰이지 않습니다. 결국 연예인도 어느 일상에서는 일반인의 범주에 포함되고, 일반인의 자격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한국 대중들은 기성복처럼 정해진 행동양식을 보이는 연예인을 원합니다. 타의 모범이 되는 연예인들은 추앙받고, 아이돌들은 대중이 구획해 놓은 틀 안에서만 예측 가능하게 행동하려고 합니다. 이는 결국 몰개성화를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연예인이라는 소비재를 자신들의 망상 속에서 규정지어놓죠 그래서 연예인이 소비재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다가올 때 거부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
자유인의 영역은 지켜져야 합니다. 연예인은 절대 소비재로서만 존재하는 사람 들이 아닙니다.
한국 사회에서 연예인은 대중들이 갈망하는 모든 것이 투여되는 대상입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개인으로서의 연예인은 잊혀집니다.
인간 모두는 자아를 지켜야 합니다. 타인의 의사대로 행동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버리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공인은 공적인 일에 종사할 때‘만’ 붙는 이름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공인(公 人) 이라는 글자에는 사람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결국 우리 모두와 같이 결국은 자유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설리 인스타그램 댓글, 2017.6.20, <https://www.instagram.com/p/BVjWIS-l2xr/?taken-
by=jelly_jilli&hl=ko>, 2017.7.2.
2017년 여름에 쓴 글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