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망친 나에게 이세계란 존재하는가? * 이것저것 스포주의 의 주인공 가츠는 나비여왕을 따라가려는 질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이 말 하나로 울궈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처음엔 뼛속까지 진동을 주던 울림이 노쇠해서 영 쓸모 없게 되었다. 지겨워졌다는 소리다. 나는 정말 절벽 끝까지 밀려서 애를 쓰고 있는 건데 도망친 거라고, 도망치는 거라고 삿대질을 해대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나. 당장에 포탄이 떨어지는데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도 무식한 일이 아닌가. 그래도 또 내가 도망치고 있다고 하니, 나는 천하의 겁쟁이가 아닌가. 자꾸만 고개를 쳐드는 나에 대한 의심과 자괴감에 신물이 났다. 그런데 이번에 수업에서 이 상황 자체에 커다란 물음을 던지는 순간에 마주하게 되었다. 재수강으로 어쩔 수 없이 들었던 건데 이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