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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읽기

열등감 부리면 사람이 진짜 추해진다

인터넷 망령으로 산 지 꽤 오래됐는데 제일 이해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악플이었음. 근데 요새는 왜 그러는지 좀 알 것 같음... 악플 쓰는 사람들은 (니가 먼 합리를 갖다 붙이건 간에) 열등감때문이다. 악플 쓰는 것도 추한데 이것까지 부정하면 더 추해진다. 글고 님들 마음 속에서도 약간 진실이 도사리고 있는 기분이 들 걸? 속된 말로는 양심이 찔린다는 느낌이겠죠? 생각을 해봐바 당신들이 막 세상에 모든 걸 다 갖고 있거나 자기 인생에 만족한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저스틴 비버나 제니나 그런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굳이 악플을 쓸까요? 

 

누가 뒷배두려고 스폰을 썼니 몸을 팔았니, 인성이 원래 그래보였니... ㅋㅋㅋ 이런 말같지도 않은 황당한 말을 인터넷 세계에 대방출할까요? 개중에는 무대를 열심히 안 하니~ 이렇게 쿠사리 맥이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뭐 똥군기나 태움문화 같잖게 본인 수준에서 실천하시는 것도 아니고 님들이 뭔데 그걸 굳이굳이 댓글 써가지고 정의 실현을 한다 생각하시나요. 걍 관심 안 주면 열심히 안 사는 사람 대개는 망하겠죠. 세상은 부조리하니까 열심히 안해도 성공하는 사람 있습니다. 근데 그 하나 조진다고 당신 인생이 마법처럼 공정해질까요? 한 명 죽여버린다고?

 

그런 인간들 망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 가지신 분들도 가만 보면 좀 만만해보이는데 자기가 못 가지는 거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만 그런다니까? 첨부터 자기보다 대단해보이는 사람 몫은 그러려니 하고 선망의 눈빛 발싸! 한 다음 넘어가버린다는 소리입니다. 대단히 부정한 방법으로 돈 모으거나 성공한 사람들한테는 열심히 손가락 비벼가면서 악플 안 달잖아요. 다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요. 그리고 연옌들한테 하는 것처럼 한풀이를 하지도 않음;; 가만 보면 연예인들한테 살 쏘는 댓글들 감정 조지게 실려가지고 누구 죽일 것처럼 구는데 진짜 나쁜 놈들한테는 그렇게 자비로운 사람들이 없음. 

 

여기까지도 차고 넘칠 정도로 추한데 더 추한 건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윤여정 선생님 명언 있겠습니다

 

악플 쓸 정도로 열등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영역 (외모 이용해서 스폰을 썼니, 성형을 했니, 말을 쎄게 하니...)에서 자기가 우월감 부릴 확률도 대단히 높습니다.

 

지보다 잘난 사람들한테는 혀에 독발라서 주저리대도 지보다 못나보이는 인간들한테는 짤 없이 무시하고 짓밟고, 별짓거리를 다한다는 거죠. 이게 악플을 넘어서 주변인들 보면 딱 답 나옵니다. 

 

남들 무시하는 인간치고 열등감 없는 인간들 없어. 그런 애들은 우월감 부릴 기회를 지가 부러 자아내서 혐오를 배설합니다.

 

'나 하나도 공부 못 했어 징징~ 근데 너 얼마나 했어? 헐 거기? 야 거기는 진작 뗐어야지' 

'너가 그걸 한다고? 야 그런건 00이 같은 애가 하는 거지~ 너가 그걸 어떻게 해'

'(지가 영어 쓰다가) 아... ㅎㅎ 그쪽도 콩글리쉬 쓰시네요.'

'(굳이 톡해가지고) 너 셀카 뭐야? 너 그렇게 안 생겼잖아 ㅋㅋ 그렇게 성형외과 들고 가라'

'(지가 말 안 해놓고) 왜 다 너 맘대로 결정해? 니가 뭔데? (발언할 시간 지났다고 하니까) 그땐 못 들었어 다시 해'

 

이런 염병할 상황을 자기가 만들고 전방위 혐오 발싸!

 

걍 추합니다... 내가 요새는 순발력이 좋아서 그런 조짐만 보여도 바로 '지랄마'로 반응치지만, 저런 사람들은 한번 얕보이면 끈질기게 끝까지 괴롭히거든요. 

 

지랄시나이데 쿠다사이

정말 지대로 웃긴건 나이 처먹을대로 처먹으신 분들이 나이 한참 어린 사람한테 그러는 상황입니다. 선생님 - 학생에서 많이 발견되는데요, 직장가서도 심하고. 이게 왜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안에 계급도를 그려놓고 걍 주변 사람들 등급매겨서 지맘대로 박아놓는데, 뭔가 딱 정해진 아랫사람이면 하이패스로다가 자기 밑으로 배치를 시켜버리거든요.

 

그래놓고 아랫사람한테 꼬장 부리는 거죠. '나때는 말이야~', '아니아니 그건 아니고~ (결론적으론 내가 한 말 반복)'

 

근데 그 '아랫사람'이 자기보다 잘 날 것 같아? 그럼 융단폭격 들어가는 겁니다. 불안하니까 견디질 못 하는 거야. 왜냐? 자기가 자기 윗사람한테 무시당하는 게 너무 싫었거든. 그 아랫사람이 위에 올라가서 자기 무시할까봐 너무 무섭거든. 사람이 자기 당한대로 되갚아 주는 복수의 굴레에서 자유롭기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서 첫 단계는 그 굴레에 자기가 있다는 걸 인정을 해야하는데 그것조차 안 하려 드는 무식쟁이가 많아요. 근데 인정하지 않으면 너무 추해집니다... 특히 그 아랫사람이 끝끝내 자기 머리 꼭대기 위에 설 때 그 인간의 밑바닥이 보이는데, 정말... 정말... 구질구질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예 인정을 안 해버리거나,

자발적으로 기는 모습이 등장하곤 하는데요. 둘다... 진짜 짱.. 추해

 

자기 차례에서 이런 우월감-열등감 굴레를 끊어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 사람들 너무 피곤하게 살지 맙시다.

 

자기보다 잘난 누군가 조금 눈에 나는 짓을 했어요? 뭔 사정이 있었겠지, 악플달고 그럴 시간에 주변에서 당신 괴롭히는 사람한테나 엿 맥이기 위해 칼을 갈아봅시다. 그게 건설적이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이지 않겠습니까? 무시당하고만 있을 거야?